비교의 늪에서 건지는 결혼박람회 탐색법
- 작성자
- 서보민
- 작성일
- 25.10.07
- 조회수
- 48
거울 속의 자신보다, SNS 속 다른 누군가의 웨딩사진을 더 오래 바라본 적 있으신가요? ‘저 드레스 예쁘다’, ‘저 홀 조명 좋다’, ‘저기는 혜택이 많다’ 끝없이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결혼 준비가 행복이 아닌 경쟁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선택의 자유가 주어질수록 마음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확신은 멀어집니다. 웨딩박람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나만의 기준’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혼박람회는 단순히 ‘비교’의 장이 아니라 ‘탐색’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비 부부는 정보를 얻기보다 서로를, 그리고 다른 커플을 비교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저 커플은 더 좋은 혜택을 받았대.”, “그 업체는 더 고급스럽대.” 이런 말들 속에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결혼의 모습은 점점 흐릿해집니다. 결국 남의 선택에 끌려다니며 ‘평균적인 결혼’을 계획하게 되죠.
그렇다면 비교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예식홀의 규모, 드레스의 디자인, 예물의 브랜드 등 모든 요소를 한 번에 완벽하게 잡을 수는 없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기준을 정하고, 그 외의 요소는 그 기준에 맞춰 조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정보보다 인상’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수많은 설명과 혜택에 머리가 복잡해지지만, 막상 결정을 도와주는 건 숫자가 아니라 ‘느낌’일 때가 많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 “이 사람과 일하면 좋겠다”는 감정이 들었다면, 그건 이미 마음이 반쯤 정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결혼 준비의 주인공은 ‘타인보다 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선택은 참고일 뿐, 답안이 아닙니다. 비교를 멈추는 순간 비로소 진짜 나다운 결혼이 시작됩니다.
결혼박람회는 비교의 무대가 아니라, 나의 기준을 발견하는 여정입니다. 사람마다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은 다릅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혜택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로 고르세요. 웨딩박람회는 선택의 전쟁터가 아니라, 당신의 결혼 이야기가 시작되는 작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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