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은 치는데로 소리가 납니다.
작게 치면 작게
세게 치면 크게
소리는 종이 내지만
듣는 건 내가 들어요
의문이 작으면 작은 답을
의문이 크면 큰 답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진리든 진실이든
사실이든 무엇이든 어떤 것에
얼마나 진실하고 간절하며 어느 정도 크기의
궁금증과 의문을 가지고 누구에게 물엇을 때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던지는 그 의문의 정도와 크기에 따라 듣는 답도
거기에 맞춰 소리가 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해 볼 수 있겠죠
똑같이 쳐도 좋은 종과 나쁜 종은
그 소리가 다르다고
마찬가지로 나의 궁금증을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서
전혀 그 답은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나의 진실되고 간절한 의문을
아무에게 가서 물어서는 안됩니다.
그렇치만 또 말했듯이
소리는 종이 낼지라도 듣는 건 내가 듣습니다.
종에 상관없이 내가 듣는 귀를
잘 가졌다면 돌 가운데서 옥을 골라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우에 따라서 참으로 나의 의문이 사무치게 간절할 때는
무엇을 보거나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예를들어 벗꽃 떨어지는 것을 보거나 물 소리만 듣어도
크게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