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그 자리는 말해도 모르고
말안해도 모르면 오히려 아무 말도 안하는게
참으로 현명한 것이고 진정한 스승이다.
왜냐하면 진리에 대한 무언가를 알려준다고 말하게 되면
그 아는 것이 눈을 가려서 더더욱 진리를 모르게 만드는 것이고
선입견만 심어주는 꼴이 되어서 오히려 모를 때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드려야 진리를 깨달아 지게 된다.
나는 부처니 수행이니 깨달음이니 이런 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궁극의 그 자리를 일반적으로 보통 쓰는 말인 진리면 되지 형상화 해서
일원이니 일원상이니 부처니 하는 말들은 궁극의 그 자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선입견의 앎이 되어 오히려 마음의 눈을 가리는 것이다.
말해도 모른고 말안해도 모른다면 진정한 스승은 아무리 입이 근질근질 해도
한 마디도 해서는 안된다.
그 아는 것이 장애가 되고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은 어차피 모르고
아는 사람은 말안해도 알며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 마디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참으로 큰 은혜이고 큰 가르침이다.
따라서 진리가 있다는 것만 알고
나도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만 알았으면
모든 경전을 볼 것도 없고 모든 종교 학문을 공부할 것도 없고
오직 그 알 수 없는 그 진리만을 궁구해 나가면
오히려 경을 보거나 학문 등을 연구해서 진리를 알아지는 것보다
수 만배 수 억배 더 빠르고 확실히 진리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는 것이 큰 병이 되고 큰 장애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도 한 마디 하자면
금강경 이 경전 한 권만 가지고
공부해도 진리를 충분히 알 수 있고 궁극의 진리를 깨달아 진다고
확실히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