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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임시 청사에서 만난 공무원의 갑질

작성자
이영화
작성일
21.06.11
조회수
236

지난 달 용인에서 이사 온 새내기 익산 시민입니다. 얼마 전 집 근처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는 장소들을 물색하던 중 팔봉 한솔 공원과 익산 종합 운동장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팔봉 한솔 공원을 먼저 방문했었습니다. 하지만 팔봉 한솔 공원은 공원이라기 보다는 마치 버려진 공터 같았습니다. 오래된 시설과 중간 중간 끊어진 길, 보도 블럭, 모기 웅덩이, 무성한 잡초, 오래된 화장실... 그리고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대형 덤프 트럭이 자주 오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횡단 보도와 건널목이 잘 없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용하는 시민들도 별로 없었고 밤에는 살인사건이 나도 모를 정도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불편,불안함으로 최근 2번은 익산종합운동장으로 발길을 돌렸었습니다. 오늘 오후 1시경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배변 봉투와 목줄로 무장한 저와 제 반려견(소형견) 두 마리는 익산 종합 운동장 둘레에 보도 블럭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제 앞 쪽에 걸어가던 (익산 종합 운동장 매표소 근처에 상근하고 있는) 롱허리에 하체 비만의 여공무원이 저를 뒤돌아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여기에 개들 데리고 오면 안되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어떤 시설에도 들어가지 않았는데요"했더니"그래도 안되요."라고 말해서 저는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굉장히 기분이 불쾌했습니다. 제가 다닌 길에는 그 어디에도(길 자체에)반려견 출입하지 말라는 팻말이 없었고 보조 운동장 옆 언덕에 위치한 간이 운동장(?) 내부에 애완견 출입을 금한다는 말만 있었습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와 익산시 종합 경기장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해당 홈페이지가 없어서 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남깁니다. 종합 경기장 주변 인도도 애완견 출입 금지가 맞습니까? 맞다면 종합 운동장 입구 근처에 큰 팻말에 써붙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해당 운동장 이용 매뉴얼도 제대로 없습니까? 운동장 상근 공무원의 기분에 따라 매뉴얼이 바뀌는 겁니까? 아니면 오늘 제가 마주 친 여공무원의 태생적 핸디캡에 따른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가 되었던 것입니까?

만약 종합 운동장의 일관성 있고 올바른 매뉴얼이 있다면 저에게 정확히 알려주시길 바라고 그게 아닌 해당 공무원의 히스테리였다면 현재 종합 운동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지침을 내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비유하자면 이런 일련의 일들만 봐도 되는 집구석과 안되는 집구석의 차이,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차이 아닐까 합니다. 경기도의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 익산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 하나 하나 곱씹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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